[칼럼] “독도 ‘닭바위’를 아시나요”

[칼럼] “독도 ‘닭바위’를 아시나요”

기사승인 2017-01-24 11:14:55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가 밝았다. 12지신 중 10번째 순서에 있는 닭은 유일한 조류이면서, 예로부터 신(信), 문(文), 용(勇), 무(武), 인(仁)의 5가지의 덕을 갖춘 길조(吉鳥)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먼저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녘 첫 울음소리로 하루의 시작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신(信)을 비롯해 관리들이 머리에 쓰는 관(冠)을 닮은 벼슬은 문(文)을, 날카로운 발톱은 용(勇)과 무(武)를 상징하고 먹이를 먹을 때 혼자 먹지 않고 ‘꼬~ 꼬~ 꼬~’거리며 동료들을 불러 모아 함께 먹는 것은 인(仁)을 의미한다. 

이처럼 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리석지 않고 아주 영묘(英妙)한 동물이다. 

이 상서로운 서조(瑞鳥)인 닭이 대한민국의 아침이 시작되는 곳 독도를 지키고 있다. 독도 ‘닭바위’다.

코끼리바위와 촛대바위 등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닭바위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 동해에서 화산 분출로 형성된 해양성 화산섬인 독도는 동도와 서도의 큰 섬 2개와 89개의 작은 섬과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사물의 형태와 비슷한 바위에는 탕건봉, 촛대바위, 코끼리바위, 부채바위, 독립문바위 등 저마다 재미난 이름이 붙어있다. 

이 중 동도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바위를 서도에서 바라보면 마치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닭바위’라고 부른다. 

얼마 전 독도 소녀상 건립과 관련하여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발언은 또 한 번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그들은 이 영험한 동물이 독도에 있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 

2017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닭의 울음소리가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만물을 깨우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처럼, 독도에 드리워졌던 일본의 억지스러운 침탈 야욕이 독도를 지키는 ‘닭바위’의 울음소리에 모두 사라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