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39)씨가 병역기피자로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주현씨는 현재 아버지인 반기상(71)씨와 해외부패방지법 위반(뇌물공여·돈세탁)과 사기 등 11가지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24일 한겨레는 한 고위 공직자의 말을 인용해 “주현씨는 병역기피가 장기화하면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기소중지와 함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라면서 “1978년생이니 병역 의무가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20년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직자는 “주현씨가 향후 귀국하게 되면 병역법 위반을 징역 등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반 전 사무총장의 동생 기상씨는 “형님도 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면서 “대학 1학년 때 유학을 갔는데, 군대를 가게 되면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재직 당시인 지난 2012년 4월21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열린 주현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지난 10일 맨해튼 연방 법원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기상씨와 주현씨는 지난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초고층 복합건물을 매각하면서 중동 국부펀드 고위 관리에게 50만 달러(약 6억원)를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반 전 사무총장은 친인척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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