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이것이 진짜 해외연수”

대구 수성구의회 “이것이 진짜 해외연수”

기사승인 2017-01-24 13:58:47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알찬 내용으로 구성된 해외연수를 다녀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패키지 관광 위주로 짜여 해마다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는 기초의회 해외연수의 롤모델을 보여줬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소속 최진태(만촌2, 만촌3), 박원식(범물1, 범물2, 파동), 석철(지산1, 지산2) 의원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일본 아키타현 일원에서 복지, 문화, 관광분야에 대한 공무해외연수를 가졌다.

이들 의원들의 이번 연수 일정을 보면 선진지 견학이란 명분으로 주로 유명 관광지를 돌다가 면피용으로 일부 의정활동 관련 시설을 찾아 연수보고서에 첨부할 사진만 찍는 외유성 해외연수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들은 실제로 의정활동이나 주민들을 위한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방문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시설을 살펴본 후, 실무자와 운영시스템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등 제대로 된 해외연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복지 분야로는 노인특별개호시설인 ‘타자와코 청조원’, 선천적 장애인을 위해 의료와 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아키타현립 의료요육센터’, 후천적 장애인을 위한 ‘아키타현 신체장해자 갱생훈련센터’, 그리고 재활용쓰레기 처리시설인 ‘아키타시 리사이클 프라자’를 시찰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24시간 365일 연중무휴인 ‘나카지마 기념 도서관’과 작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카쿠노다테(角館)’를 찾아 실질적인 현지 사정을 살폈다.

이들은 또 ‘타자와관광협회’와 관광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광시설들을 둘러보며 관광 도시 수성구의 청사진을 그렸다.

의정 분야로는 센보쿠 시청과 시의회를 공식 방문해 센보쿠시(仙北市) 카토와키(門脇) 시장, 센보쿠시 의회 아오야키(靑柳) 의장을 만나 저출산·고령화문제, 자율주행차 국책 사업, 교류활성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센보쿠시 카토와키 시장이 지속적인 교류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의장과 함께 수성구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자 최진태 의원이 “수성구 방문을 기대하며, 원활한 교류를 위해 인천-아키타 직항의 재개 또는 대구-아키타 직항의 신설을 함께 노력하자.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자매결연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원식 의원은 “리사이클 프라자(재활용쓰레기 처리장) 2층에는 재활용 교육장이 있다. 교육장은 청소년들의 재활용쓰레기 분리 배출 방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재활용쓰레기의 선별 비용을 낮추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범물동에 건설되는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장)에도 자원 재활용에 관한 교육시설이 함께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연수의 소감을 밝혔다.

석철 의원은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나카지마 도서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신체의 다양성을 감안해 높이가 다른 3종류의 의자를 배치하고, 열람석에 노트북용 콘센트를 설치하며, 열람석 스탠드는 간접조명을 채택하는 등 이용자의 관점에서 많은 배려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장점 중 적용이 쉬운 것부터 수성구의 도서관에도 채택하고 연중무휴 도서관의 필요성도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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