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현금배당을 발표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오너 일가 앞으로 돌아가는 배당은 19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24일 삼성전자는 주당 보통주 2만7500원, 우선주 2만7550원의 지난해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주당 배당금은 2015년 대비 약 36% 증가한 수준인 3조8503억원 규모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주주가지 제고방안’을 통해 발표한 4조원 배당 계획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날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전체 주주의 50.8%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이 1조9500여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모두 19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은 보통주 1371억원, 우선주 3억4000여만원씩이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보통주 297억8448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약 231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잔여분인 8억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 8000억원을 합한 규모로 3~4회에 걸쳐 분할 진행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날 결의 내용에 대해 “삼성전자의 이번 배당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11월 발표 방안에 근접하는 예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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