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차량부품 성장세도 뒤를 이었다.
LG이노텍은 24일 매출 2조546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4%,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2.8%, 전년 동기 대비 161.5%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략 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이 본격 양산에 돌입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차량부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듀얼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선전과 주요 고객의 카메라 모듈 신모델 양산에 힘입어 1조3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단일 사업부문에서 1조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분기 대비 99%, 전년 동기 대비는 60% 증가했다.
차량부품사업은 중국 고객향 모터와 신규 차종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부품의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23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28% 증가했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2조6000억원이고, 수주 잔고는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고객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모바일 부품 수요가 둔화돼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2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23% 줄어든 실적이다.
LED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전략 고객의 재고조정에 따른 조명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6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바일, 노트북 등 IT기기용 백라이트유닛의 매출이 늘며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7546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3.1% 감소한 실적이다.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부품 등 핵심사업에서 혁신 제품 개발과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보유기술 융·복합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생산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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