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중국 공연이 무산됐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규제) 조치가 문화예술계까지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씨는 24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중국투어가 취소되었음을 알린다.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오는 2월19일부터 광저우·베이징·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투어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어 조씨는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 문화예술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뚜렷한 이유 없이 조씨의 비자 발급이 미뤄져 논란이 됐다. 상하이 심포니 등 세 곳의 오케스트라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챗의 공식 계정에 공연 취소를 알리는 공고문을 냈지만 취소의 이유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조씨 뿐 아니다. 오는 3월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예정돼있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공연도 취소됐다. 중국 당국이 백씨의 비자 발급에 필요한 도장을 찍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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