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노승일(41) K스포츠재단 부장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관계에 대해 “사장과 직원 관계, 수직적 관계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8회 변론기일에 출석, “내연관계로 보였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노 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검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두 사람의 사이가 사장과 직원 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차 전 단장은 “이른 아침에 고 전 이사의 연락을 받고 최씨가 거주하는 청담동 레지던스 건물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갔었다”며 “당시 두 사람이 딱 붙어 앉아서 아침을 먹고 있는 광경이 일반적인 상황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날 법정에서는 최씨가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의 존재를 알았던 정황을 보여주는 통화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한 최씨와 노 부장의 통화내용에 따르면 최씨는“지금 누가 장난을 치는 것 같아”라면서 “류(상영) 부장하고 얘내들이 그 타블렛을 우리 블루케이 사무실에 놔뒀잖아. 거기다가 애를 이거 올려놨다고 할 것 같더라고”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태블릿PC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이를 사용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최씨 측 변호인은 검찰에 협조적인 노 부장을 이용해 검찰이 일부러 최씨와 통화를 하도록 하는 ‘함정 수사’를 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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