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원장 김희진)은 2016년 내부연구과제 ‘노숙인 결핵검진의 성과 및 경제성 분석’보고서(책임연구원 오경현)를 통해 노숙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결핵검진의 성과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결핵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숙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핵검진 분석 결과, 노숙인의 결핵 유병률은 특히 원스탑 검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2년부터 일반인구의 결핵 유병률 추세보다 더 빠르게 감소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일반인구의 결핵 유병률은 2012년 인구 10만 명당 98.4명에서 2014년 인구 10만 명당 84.9명(결핵환자 신고현황연보, 질병관리본부)으로 13.7% 감소한 반면, 노숙인의 결핵 유병률은 2012년 인구 10만 명당 414.7명에서 2014년 인구 10만 명당 182.3명으로 56.0% 감소했다.
결핵협회는 1998년부터 노숙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엑스선 이동검진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3년간 원스탑 검진을 새롭게 도입해 진행했다.
기존에 시행됐던 엑스선 이동검진은 차량 내부에 엑스선 촬영기기만 있어 결핵 확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보건소 및 병원 방문이 필요하지만, 원스탑 이동검진 차량에는 엑스선 촬영기기 뿐 아니라 판독의사가 동승하고 객담 검사 시설이 함께 있어 당일에 결핵 확진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결핵검진의 효과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스탑 검진 도입 이후 노숙인 결핵 유병률이 크게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국가결핵퇴치를 위해 노숙인 결핵 검진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