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5361억원(영업이익률 29%)의 실적을 올려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5조357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순이익은 1조6286억원(순이익률 30%)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7조1980억원, 영업이익은 3조2767억원(영업이익률 19%), 순이익 2조9605억원(순이익률 17%)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에 따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됐고 환율도 상승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11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1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대비 출하량이 3% 줄었지만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eMCP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은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에서 기기당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도 엔터프라이즈 SSD와 모바일 기기 수요 지속을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투자에 집중하면서 D램의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3D 제품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기술 중심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10나노급 D램도 양산을 시작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낸드플래시는 M14 2층에 3D 제품을 위한 클린룸을 마련해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4세대(72단) 3D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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