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소환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5시간여의 조사를 마쳤다.
현 전 수석은 26일 오후 7시 20분경 조사실을 나와 구치소로 돌아갔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참고신 신분으로 현 전 수석을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현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타 자리를 떴다.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됐다는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명단을 인수·인계받았는지, 박 대통령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수석은 조 전 장관의 뒤를 이어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 전 수석을 추가 소환하거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할지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