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방병원의 입원진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서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 의료정보분석부 주임연구원의 ‘2015년 한방병원 입원 진료비 지출경향 분석’에 따르면 2015년 한방병원 입원진료비는 1836억원으로 2014년 대비 23.2% 증가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한방병원 입원 진료실적을 보면 2015년 기준 환자수와 1인당 진료비는 증가한 반면, 1인당 입원일수는 감소했다.
2015년 한방병원 입원 환자는 1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7.7%(1만9000명) 증가했고, 환자 1인당 입원일수는 21.1일로 전년대비 5.2%(1.2일) 감소했다. 또 환자 1인당 진료비는 143만원으로 전년대비 4.6%(6만3381원) 증가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입원환자수 51%, 1인당 진료비 27.1%, 1인당 입원일수 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신 연구원은 1인당 입원일수 변동률이 적은 것은 한방병원 장기입원에 대해 지속적인 선별집중심사가 이뤄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2015년 한방병원 입원 환자수 및 진료비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 환자수와 진료비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층보다 중년층(30~50대) 환자의 한방병원 입원진료비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과 비교해서는 환자수 비중이 가장 큰 50대 연령층의 입원환자수가 전년대비 17.8%(5733명) 증가했고, 해당 연령층의 진료비는 20.7%(101억원) 증가하며 전체 진료비 증가분 356억원의 29.3%를 차지했다.
질병별 환자수 및 진료비 변동 분석에서는 ‘복부, 아래등, 요추 및 골반의 손상’과 ‘기타 등병증’으로 입원지료를 받은 환자가 전년대비 각각 42.2%(9695명), 16.3%(7298명) 증가하며 전체 한방병원 입원 환자수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복부, 아래등, 요추 및 골반의 손상’에 따른 진료비 증가액은 260억원으로 전체 한방병원 입원진료비 증가액 356억원의 7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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