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국가 외교·안보 관련 문서 작성에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외교·안보 문서 작성 과정에 제 3자가 들어갈 틈이 없다”며 “최씨가 (외교 관련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이에 “(최씨가 갖고 있던)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표는 국가 기밀이 아니냐”고 묻자 김 수석은 “업무와 관련 있는 사람은 볼 수 있다. 경호상의 목적으로 대통령 일정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3년간 외교·안보수석으로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박 대통령을 보고 느낀 점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 신념이 확고하고 자주 의식이 투철하다”며 “외교에 있어서 ‘자존 의식 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신뢰가 개인 사이의 신뢰보다 더 중요하다”며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키며 이에 따른 책임을 대통령이 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은 나라 사랑, 겨레 사랑에 있어서 누구보다 투철하다”며 “이러한 마음이 남북 통일 문제, 탈북민 살피는 방면에 그대로 정책적으로 구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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