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대형 재난 사건에 대해 대통령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을 들어 본 적 없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 김규현 청와대 수석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퇴임하면서 8인 재판관 체제가 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열 번째 공개 변론을 열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대해 증인신문을 진행 했다.
김규현 청와대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세월호 참사는 선박회사와 해경 잘못 등이 복합된 참사라면서 대통령 측을 두둔하는 듯한 증언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을 지낸 김 수석은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대형 재난 사건에 대해 대통령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을 들어 본 적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
특히 당일 오전 10시 30분쯤 대통령이 해경청장에게 특공대 투입을 지시할 때 이미 구조작업이 불가능했지만, 해경이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 당일 오전 9시 30분까지가 구조작업을 위한 골든타임이었지만, 세월호 선장 등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아 참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외교 안보 부문 문서 작성에는 제3자가 들어올 틈이 없다면서 최순실 씨가 개입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이어 오후 2시부터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 그리고 오후 4시에는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을 각각 불러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