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감쪽같이 사라진 노조 현수막…대체 누가?

또 감쪽같이 사라진 노조 현수막…대체 누가?

기사승인 2017-02-01 19:30:29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사측의 부당 휴업을 규탄하는 S&T중공업 노조가 내걸은 현수막이 또 사라졌다.

S&T중공업 노사는 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던 터여서 누구의 소행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일 금속노조 S&T중공업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S&T저축은행 주변 지하도에 내걸린 현수막 3장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라진 각각의 현수막에는 사측의 부당 휴업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2015년부터 일부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휴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는 이 같은 휴업이 부당하다고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S&T저축은행 앞 인도에서 노숙투쟁을 해왔다.

그런데 현수막이 사라진 적이 이날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에도 같은 내용이 적힌 현수막 3장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조합원들이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 달라며 경찰에 도난 신고했었다.

이에 노조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려 누군가 고의로 현수막을 철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30일 사라진 현수막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했다.

확인 결과 이날 오전 4시께 검정색 승용차에서 내린 남성 2명이 현수막 끈을 잘라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용의선상에 오른 이 남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현재 노조의 노숙투쟁이 30일째에 접어들었지만 휴업을 둘러싼 양측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 수사 결과가 노사 현안 문제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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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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