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추억의 졸업식 뒤풀이 옛말’, 이제는 형사처벌도

[기고] ‘추억의 졸업식 뒤풀이 옛말’, 이제는 형사처벌도

기사승인 2017-02-02 16:31:38
졸업식 시즌이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구의 모든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있을 예정이다. 

2월초부터 중순까지 모든 학교의 졸업식이 끝난다. 대구에는 초등학교 226개교, 중학교 125개교, 고등학교 92개교, 특수학교 9개교로서 총 452개 학교가 있다.

경찰은 졸업식 직전 대구의 모든 학교를 방문해 졸업식 뒤풀이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 강압적 뒤풀이 전력이 있거나 학교폭력 위험성이 높은 학교와 학교 측에서 요청한 학교 등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다행히도 경찰과 학교 관계자 등의 사전 교육과 범죄예방 홍보활동 덕분에 최근 2~3년 사이 대구에서는 단 한건의 졸업식 뒤풀이 사건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강압적 뒤풀이 행위가 처벌대상임을 교육·홍보하고 학교 측으로부터 요청을 받거나 필요시 졸업식 준비 단계부터 경찰관이 참여하는 등으로 긴장도를 높이고 있으며 뒤풀이 참석을 강요받는 경우 학교담당경찰관에게 즉시 알려 도움을 요청토록 안내하고 있다. 

졸업식 뒤풀이가 범죄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사례로는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은 ‘공갈죄’, 알몸이 되게 하거나 이를 촬영하는 ‘강제추행죄’, 밀가루·계란 등을 던지는 ‘폭행죄’ 등이 있다. 모두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졸업식 당일 민·경 합동으로 예방순찰을 하고 청소년 선도활동 강화한다. 

학부모·유관단체·NGO 등이 참여해 학교 정문·진입로 등에서 캠페인 등을 벌이고 행사 이후에는 뒤풀이 발생예방을 위하여 합동순찰을 한다. 

특히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는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동성로 등 번화가를 대상으로 졸업기간 동안 청소년 대상 술·담배 판매나 PC방·노래방 출입시간 등을 지도·단속한다.

이제 ‘졸업식 뒤풀이’는 옛말이다.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는 범죄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완전히 뿌리를 뽑아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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