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

삼성전자,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

기사승인 2017-02-07 10:19:53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의료 유통업체 헨리 샤인과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미국은 반려동물 산업이 63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1932년 설립된 헨리 샤인은 동물 헬스케어 분야에서 2015년 기준 매출 106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운영 중이며 전 세계 33개국에서 의료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수의학회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7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학회에서 북미수의학회는 삼성 PT10V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Must See 5)’ 중 하나로 선정했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는 10분 이내로 확인할 수 있으며 미세 유체 기술 적용, 빠른 검사 시간, 간소화된 절차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특히 미세 유체 기술을 통해 장비와 카트리지 크기를 대폭 줄였으며 혈액 한 방울 분량에 해당하는 70μl 용량의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성과 호환성도 갖췄다.

동물의 체외 진단 검사를 제공하는 수탁 기관을 운영하는 에토스사의 성능 평가 총책임자인 앤드류 로어 박사는 “PT10V가 현장 진단용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결과값이 실험실 기준

장비와 잘 일치되는 우수함을 보였다“100여 가지 이상의 연속 검사 과정에서도 오류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일관되게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피터 메카시 헨리 샤인 애니멀 헬스 사장은 헨리 샤인이 동물용 시장의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삼성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의 파트너가 돼 기쁘다“PT10V가 진료 현장에서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초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혁신적인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은 “PT10V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돼 기대가 크다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니즈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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