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에게 보직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진술을 번복했다.
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백 경위는 지난 2일과 5일 두 차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서울경찰청 차장 운전병 선발 과정에서 임의로 명단 중 5명을 추렸다.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어있었다”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선발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우 전 수석 아들이 로또라도 맞았다는 것인가”라는 특검팀 질문에 백 경위는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저도 연유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 아들의 운전 실력이 남달랐다. 요철도 매우 부드럽게 잘 넘어갔으며, 특히 코너링이 좋았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우 전 수석 아들은 지난 2015년 4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세 달 뒤인 같은 해 7월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운전병은 고된 일이 적어 의경들 사이에서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린다. 자대배치 후 4개월 동안 전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우 전 수석을 차출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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