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모교인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대선 주자로서의 소회를 전했다.
안 지사는 7일 오후 9시2분 고파스에 “처음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쓰려고 하니 대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혁명을 꿈꾸던 그때와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안희정은 무엇이 달라졌을까”라며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어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고 정당한 대가로 돌아오는 사회. 다양한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러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세상의 변화는 똑똑한 몇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함께 힘을 모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 많이 응원하고 조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한 고려대 학생은 “선배면 다 되는 건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 지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우리나라는 학연·지연 등 지인을 봐주는 행위로 인해 발생한 상처를 안고 있는 상태”라며 “(차기 대통령은) 우리 2세들이 살아갈 사회를 이끌어 갈 사람이다. 단순한 팬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청년을 위한 정책이 하나도 없다” “안희정 좋은 사람인 건 인정. 그래도 난 청년 정책 생각해주는 사람에게 투표할 것” “노인, 영유아, 장애인 챙기고 나서 청년 돌보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모교 커뮤니티 찾아와 청년들의 응원을 바라시다니요” 등의 댓글을 올렸다.
반면 안 지사를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글 잘 쓰는 것 같다.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네” “표심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공약 걸지도 않고 소신 있게 바른말만 하는 것 같다. 다른 후보들 보면 국익보다는 후보 자신의 앞날을 위해 공약 거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 지사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복지 정책 토론회에서 ‘절대약자 우선복지’ 정책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웃에 대해서 복지 체계를 어떻게 만들지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성장과 조세 수입에 입각한 재정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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