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전남지역 노동·시민 단체들이 여수산단 한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자살한 남고생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와 ‘여수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등 8개 시민단체는 8일 성명을 내고 “여수산단 대기업 협력업체에 취업했다가 2개월 만에 자살한 여수 Y고등학교 3학년 정모(17)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청사는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경찰은 서둘러 자살로 결론지었다”면서 “SNS에 ‘일하는 게 꿀잼’이라는 글을 남길 만큼 회사 일을 즐거워한 사람이 자살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군은 지난 1월25일 오후 1시48분 여수시 모 대기업 자재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다’면서 자살로 결론 내린 채 사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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