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바른정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기각 시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어떤 탄핵 결과에도 승복할 것이다. 탄핵이 기각된다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며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고 하면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그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책임 정치라는 차원에서 새누리당도 의원직을 총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책임지는 보수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의원님들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말뿐 아니라 실천이 따라야 한다. 단순히 말로 끝나서는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는 점에서 사퇴 결의를 다시 한번 다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유 의원은 “이러한 결정이 헌재에 대한 부당한 압력으로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바른정당의 출범 자체가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시작됐기 때문에 우리는 단호한 각오로 이 사태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 또한 “진박 간신배들이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진실을 호도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탄핵이 인용되는 즉시 해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새누리당에 남아계신,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30명의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는 즉시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해달라”고 덧붙였죠.

네티즌은 반색했습니다. 댓글 보시죠.

“이 결정 하나는 마음에 드네”

“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서둘러 동참하자. 그래야 탄핵이 기각돼도 국회는 해산될 수 있잖아”

“나중에 다른 말 하기 없기”

“진보 성향인 내게도 바른정당의 결정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정치색을 떠나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민심을 제대로 읽었다는 방증이지”

헌재는 이르면 14일 열리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13차 변론에서 최종 변론기일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헌재는 오는 23일까지 최종 준비 서면을 제출해달라고 박 대통령 측에 요구했죠. ‘탄핵열차’의 종착역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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