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서석구 변호사가 재판장에서 태극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서 변호사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이 시작되기 전 태극기를 꺼냈습니다. 서 변호사는 태극기를 두르고 대심판정에 들어가려다 경위로부터 제지당했는데요. 경위는 “재판에 불필요한 물품을 반입하지 말고 정숙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 변호사는 또 헌재 변론 시작 전 취재진 앞에서 태극기를 펼쳐 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서 변호사는 신성한 헌재 대법정을 친박 집회장이라고 생각하나?”라며 “태극기가 모욕감을 느끼겠구나. 태극기가 울고 싶어 하겠구나”라고 비판하기도 했죠. 네티즌도 공분하고 있습니다. 댓글 보시죠.
“태극기만 들면 다 애국자인가?”
“변호사라는 사람이 저러고 있네”
“성조기랑 일장기도 꺼내는 거 아냐?”
“무슨 염치로 태극기를 드나. 나라 말아먹은 역적들이 왜 태극기 들고 애국자인 양 행동하시는지?”
“때와 장소 좀 구분하세요”
“보수단체 회원들 때문에 태극기 격 떨어지게 생겼다”
헌재의 최종판결에 전 국민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어떤 단정도 삼가야 할 텐데요. 서 변호사의 경솔함에 국민이 분노한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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