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머물며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와 국영방송사를 방문해 방송통신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14일 우즈벡 정보통신기술개발부의 우미드존 바흐티아로비치 알라모프 차관을 비롯해 방송통신 담당 당국자들과 만나 “2017년은 한·우즈벡 수교 25주년이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고려인(까레이스키)들의 중앙아시아 이주와 정착 8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의미 있는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방송 공연행사나 다큐드라마 제작 등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첨단 모바일 서비스인 5G와 초고화질(UHD) 방송이 실용화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알라모프 차관 초청 의사를 밝혔다. 알라모프 차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되기 전 방한해 첨단 디지털기술의 시연을 참관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우즈벡 국영방송사를 방문, 히크마툴라예브 누스라툴라 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방송공사(KBS) 등 한국 방송사들이 우즈벡에서 한류 공연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하고 중계차 지원 가능 여부 등을 타진했다.
누스라툴라 부사장은 “한국 방송사들의 우즈벡 현지 공연과 방송 중계를 지원할 수 있다”며 “사전에 양국 정부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15일 우즈벡 고려인 단체인 고려인문화협회를 방문해 이들의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 기념행사와 한국어‧전통문화 교육 지원 방안에 관해 의견을 청취했다. 박 빅토르 고려인문화협회 회장(우즈벡 하원의원)과 요담하고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초중고 대상 교육콘텐츠 1800편도 기증했다.
17일에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해 아바예프 다우렌 아스케르베고 정보통신부 장관과 방송통신 교류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국영방송사의 누르잔 자라우키지 무하메드자노바 사장과 면담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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