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성과 공개

뉴욕서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성과 공개

기사승인 2017-02-20 12:16:55

[쿠키뉴스=박은비 기자] 패션 하우스 샤넬이 한복을 모티브로 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발표할만큼, 한복의 미적∙산업적∙문화적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서 한복을 주제로 한 프레스데이가 진행돼 이목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복진흥센터(센터장 최정철)는 최근까지 뉴욕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와 협업, 한복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드레스를 완성하는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총괄 디렉터 간호섭 교수)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뉴욕의 아트앤디자인박물관(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레스데이를 열고 그 성과를 공개했다. 

뉴욕 프레스데이 행사에는 펀 멜리스(Fern Mallis) 뉴욕패션위크 창시자, ()루이비통 남미 사장이자 Soussand Group 창립자인 필립수잔(Philippe Soussand), 수지 멘키스 (Suzy Menkes)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등 세계적인 패션유통, 미디어, 에이전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복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제작한 웨딩 드레스, 이브닝 드레스, 기성복 등 총 3점이 소개되었다. 이에 대해 ‘한복의 독창성에 헤레라의 우아한 감각이 더해져 새로운 룩을 구현해 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필립 수잔(Philippe Soussand) Soussand Group 창립자는 "뉴욕에서 미국 디자이너가 해석한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의상들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한복의 정교한 세부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션 유력지인 WWD에서도 이번 행사를 기사로 자세히 알렸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품격 있고 우아한 드레스 디자인으로 뉴욕 명문가 및 상류층에서 사랑받는 디자이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그의 드레스를 선택, 미국 <보그>지 12월호 커버 모델로 등장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페미닌한 드레스룩으로 36년간 패션계의 거장으로 군림해 온 디자이너가 한복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그가 일찍이 한복 고유의 색감과 선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데 있다. 헤레라는 18세기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를 통해 한복의 매력을 알게되고 2011 S/S 뉴욕패션위크에서 저고리, 옷고름, 갓을 재해석한 한복 컬렉션을 선보인 바도 있다.

프로젝트를 주관한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이번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한복의 품격과 가치를 세계인에 소개하고 공감을 끌어내고자 했다”면서 “올해는 그 결과물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고자 유통프로모션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복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작품은 국내에서도 소개된다. 오는 22일 오후2시 신사동에 위치한 호림아트센터에서 국내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으로, 이번 컬렉션의 화보 모델로 활약한 모델 강승현과 패션계 셀러브리티, 한복계 명사 및 패션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eunbi0426@kukinews.com

박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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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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