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첫 소환조사에서 내놓을 진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2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구속되기 전 진행된 두 차례의 특검 조사에서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수실(61)씨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부인해왔다. 최씨 일가에 거액의 자금을 준 것은 박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는 대가로 박 대통령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전반에 걸쳐 혜택을 받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특검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서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이 201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독대하며 나눈 대화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겨 박 대통령과 관련된 혐의를 일부 인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삼성 뇌물 수수 의혹은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법조계는 이 부회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내주 초로 예정된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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