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국제공항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이 독극물 전문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리정철이 항암제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에서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과 접촉을 해왔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리정철은 2010년부터 1년여간 인도 동부 콜카타의 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이후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약회사에 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약 전문가이면서 독극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높은 리정철이 독극물을 범인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리정철의 신분과 배경, 말레이시아에서 접촉한 인물들, 회사에서 맡았던 업무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한 김정남에게 사용된 독극물이 리정철이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7일 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잘란 쿠차이 라마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리정철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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