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최한 ‘춘천 애국시민 탄핵기각 태극기집회(이하 태극기집회)’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는 19일 오후 2시쯤 강원 춘천시 석사동 로데오사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집회에는 경찰 추산 300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집회에서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특검법 기간 연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시지 않으면 박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 없다”며 “힘을 모아 저와 박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탄핵 무효”를 외치며 차도를 뛰어다녔다. 이 과정에서 지나가던 시민과의 마찰도 발생했다. 한 시민은 “여기 싸우러 왔어? 싸우러 왔냐고”라고 따졌고, 보수단체 회원은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라고 응수했다. 경찰들이 진열을 가다듬고 제지하자 소동은 마무리됐다.
한편 박근혜 퇴진 비상춘천행동은 이날 오후 5시 로데오사거리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동내면 거두리 인근 도로에서 ‘김제동과 함께 하는 1만 촛불 집회’를 열었다.
방송인 김제동은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되돌려주기 위해 이렇게 추운 날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와 있다. 시간이 흐르면 이 자리가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aga4458@kukinews.com/ 영상=김태훈 영상기자 insist9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