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대구시는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주도 경제자주권 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10주년 기념식과 기념 전시회를 연다.
기념식은 21일 오전 11시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기관 단체장, 회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취지문 낭독, 기념사,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들도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국채보상운동을 주도적으로 보도한 대한매일신보의 신문자료와 취지문·영수증 등 당시 국권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선보인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빈부귀천, 남녀노소, 종교사상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참여한 애국애족운동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이자 여성운동‧언론캠페인운동이다.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시 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금 모으기 운동’의 정신적 바탕이 됐다.
특히 올해는 2015년부터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고자 추진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결정되는 해이기도 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9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우리나라 14번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을 대구시민주간(21∼28일)을 여는 날로 삼아 자랑스러운 시민정신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h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