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기한 연장 신청에 어떠한 답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 대행 측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 요청은 관련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검의 활동은 오는 28일 종료됩니다. 특검법상 이들의 활동 연장 여부는 오는 25일까지 결정되어야 합니다.
야4당은 황 대행에게 21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은 재벌개혁의 신호탄이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은 검찰개혁의 신호탄”이라며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 청구로 특검 기간 연장의 당위성은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황 대행은 늦어도 21일까지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특검 역시 황 대행이 수사기한 연장 여부를 빨리 결정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보낸 (연장신청) 공문에 대해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가급적 서둘러 (연장 승인 여부를) 결정해준다면 남은 수사 기간의 효율적 이용 등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도 야당과 같은 입장입니다. 댓글 보시죠.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특검 수사기한) 연장해주겠지”
“공범이 아니라면 연장해주는게 당연하잖아. 안 할 이유가 없는걸”
“황교안씨. 당신은 대통령 권한대행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부디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수사 기간)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차기 정권이 황교안을 가만두지 않을 것”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연장”
“진정한 보수라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일각에서는 황 대행이 자신을 국무총리로 임명해 준 박근혜 대통령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가 특검 연장을 수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죠. 황 대행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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