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청와대, 朴대통령 하야 검토한 듯…탄핵은 최후수단”

정우택 “청와대, 朴대통령 하야 검토한 듯…탄핵은 최후수단”

기사승인 2017-02-22 11:50:2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자진사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미 청와대에서도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자진사퇴설에 “그런 얘기는 전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끝까지 헌재의 심판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청와대의 입장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벌써 어제부터 대통령이 현재로선 하야라든지 자진사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가 청와대에서 나오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도 이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눈 바가 있다”면서 “여론이 분열되고 국정이 안정화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하야에 대해서 정 원내대표는 “탄핵이란 것은 사법적 최후수단이기 때문에 이렇게 극단으로 가지 말고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지난해 12월부터 수차례 했다”면서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점점 더 가열되는 양상이 국정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 주 원내대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개최된 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나 대통령은 탄핵심판으로 가기 전 국민을 통합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방법이 있는지 심사숙고 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자진하야와 여야의 정치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지금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리고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국론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자유한국당이 지금 여당으로서 청와대와 이런 이야기를 하나”라고 묻자 “의사 전달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자진 하야가 해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어떤 상황이든 헌재의 판결이 이뤄져야 하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더라고 사법적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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