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재판부와 국회를 비난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22일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재판관에게 “(국회 측과) 편을 먹었다” “법관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행은 “감히 이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나”라고 공분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 변호를 맡은 김평우 변호사 또한 “분명 헌재가 국회 편을 들고 있다. 이는 헌재가 자멸하는 길”이라며 재판부를 비난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국회 측을 상대로는 “국회가 동서고금에 없는 섞어찌개(탄핵 사유) 13가지를 만든 것”이라며 “북한식 정치 탄압이다. 국회가 야쿠자인가”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어 “국회가 이런 소추 의결서로 국민을 속이려는 것은 국정 농단의 대역죄”라고 했죠.
그는 이날 “헌재가 공정하게 심리해주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 시가전이 벌어지고, 아스팔트가 피로 덮일 것”이라며 “대통령파와 국회파가 갈려 내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변호인단도 멍청하다. 자신들의 발언이 국민을 더 분노하게 한다는 걸 모르나?”
“대통령과 대리인단 모두 정신감정이 시급합니다”
“저런 사람들이 변호사를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이 모양이지”
“서석구가 최고로 막장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김평우가 있었네. 박근혜도 대단하다. 어디서 저런 사람들만 찾아왔을까”
“내란죄로 (변호인들) 다 구속해야 정신 차리려나? 어디서 협박이야”
“탄핵안 인용되면 내란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들리네”
“시가전·내란 등이 무서워 헌법을 위반한 수괴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그게 나라라고 할 수 있겠어? 한번 해보자.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앞서 대리인단은 이날 재판에서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2시간이 넘도록 재판부와 국회에 대한 비난만 일삼았죠. 일각에서는 “국회의 필리버스터(의사 진행 방해)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을 정도입니다. 국민의 공분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