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도 여전히 넓은 얼굴형이라면 침샘비대 살펴봐야

다이어트에도 여전히 넓은 얼굴형이라면 침샘비대 살펴봐야

기사승인 2017-02-28 19:34:01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 A(여, 24세)씨는 승무원을 목표로 한 취업 준비생이다. A씨는 보다 세련된 외모를 위해 지난해부터 치아교정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서 체중은 줄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각턱의 크기는 점차 커졌다. 사각턱 보톡스 시술도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보다 날렵한 얼굴선을 위해 다른 병원을 찾았다. 

#B (남, 35세)씨는 직장인으로 오는 3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회식과 결혼 축하하는 친구들과의 잦은 술자리로 과음하는 날들이 점차 늘었다. 올해 초, 주변에서 턱밑 양쪽이 두꺼비처럼 커졌다는 말을 들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웨딩 스튜디오 촬영사진을 찍고 난 뒤 유독 도드라진 턱선이 못내 신경 쓰였다. 식장에 들어갈 때 얼굴선이 조금 갸름해지면 보다 스마트한 인상을 줄 수 있을까 싶어서 예비신부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은 A씨와 B씨, 진단 결과 침샘 비대증을 앓고 있었다. 침샘 비대증이란 얼굴 양쪽에 있는 턱밑샘과 귀밑샘이 유전적 요인 혹은 과도한 자극을 받아 침샘이 커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마치 턱 살이 찐 것처럼 보이거나 하관이 넓어 보이는 것이다. 침샘비대증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로즈피부과 배지영 원장은 “과거에는 침샘비대증을 치료하려면 침샘을 제거하는 수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최근에는 초음파, 피검사 등과 같이 간단한 검사 후 침샘보톡스로 치료가 기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샘 보톡스는 비정상적으로 커진 침샘에 보툴리눔 톡신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1년에 1~2회 침샘보톡스로 치료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다만 침샘보톡스의 경우, 눈가 혹은 미간 주름개선을 위해 쓰는 보툴리눔 톡신보다 고용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성’이란 보툴리눔 톡신 고용량을 반복 시술 받을 경우 더 이상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보툴리눔 톡신에 내성이 생기게 되면 보톡스를 맞아도 효과가 점점 떨어지다가 나중에는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현재 내성 발현을 낮추기 위해 복합단백질을 제거한 제품이 출시돼서 치료 선택 폭이 넓어졌다. 

침샘비대증은 질환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지방 흡입 등 잘못된 해결책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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