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국화, DNA로 품종판별 기술특허

블루베리·국화, DNA로 품종판별 기술특허

기사승인 2017-03-12 22:37:07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최첨단 DNA 분자표지 기술로 알려진 단일염기다형성(SNP) 분석법을 이용해 불루베리와 국화 품종을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해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분자표지와 DNA 지문화 기술을 이용해 블루베리 84 품종과 국화 129 품종의 개별 품종 판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DNA 지문화(指紋化, Fingerprinting) 기술은 식물체 게놈의 특정부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주는 다수의 DNA 분자표지를 이용해 대상 품종을 검정하고, 그 결과 품종 특이적인 패턴을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유전적 유연관계를 보여주거나 품종을 구분·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종자와 잎 등 다양한 식물 조직을 이용해 신속하게 품종을 판별할 수 있어 품종 확인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종자, 꽃, 묘목, 가지 등 식물체의 다양한 생육단계에서 여러 가지 조직을 이용해 신속(6시간/점, 기존 분석법의 1/4수준)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분자표지 기술은 육종경쟁력을 높이고 종자분쟁 해결 등 국내 산업 보호와 육성가 권리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화는 세계 3대 절화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화훼 생산액의 약 10%를 점유하는 중요한 작물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말레이시아 등과 수출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품종은 역수입 되는 등 우수 품종 육종에 대한 요구가 높다. 

한편 블루베리는 국내 육성 품종이 전무해 수입 품종 묘목의 유통과정에서 지재권 침해와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품종 확인에 대한 기술수요가 큰 실정이다.

국립종자원은 식량·채소·과수 등 30작물 5016 품종에 대해 DNA 기반의 품종식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종자 유통관리와 품종보호제도 운영, 종자 품질검정 등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오병석 국립종자원장은 “종자산업의 고도화와 기술 발전, 식물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종자의 DNA 검정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서 “새로운 기술적 대응이 우리 종자 산업의 세계화와 종자 강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