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삼성·SK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함께 대학생 하계인턴 사원을 모집 중이다. 신입사원 전형을 마친 후 인턴사원을 모집하던 것과 달리 동시에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 18일 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11개 계열사는 오는 21일까지 대졸 신입 공채와 함께 대학생 인턴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내년 8월까지 졸업 예정인 대학생 중 영어회화 자격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 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 등 채용 절차는 신입사원과 동일하며 합격자는 7∼8월 인턴으로 일할 수 있다. 수료자는 채용 시 우대 혜택을 받는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10개 계열사도 24일까지 신입과 인턴 지원서를 동시에 접수한다. 내년 1월 입사가 가능해야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전형을 거쳐 필기전형(SKCT), 면접 전형을 거치며 근무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21일까지 인턴을 모집한다. 실습 우수자는 채용전환 면접을 거쳐 2018년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미 원서접수를 마쳤다. 내년 2월, 8월 졸업 예정인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공인 영어성적을 보유한 자에게 지원 기회를 줬다. 인턴 실습 후 성적 우수자에게는 신입 채용전환의 기회를 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업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반기 신입사원→하계 인턴→하반기 신입사원→동계 인턴 채용의 공식을 따랐지만 점차 달라지고 있다”며 “‘취업시즌’의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턴을 활용하는 방식은 기업마다 다르다.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채용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직무적성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인턴이 있다. 인턴 모집 공고에 ‘인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채용 가능’이라는 내용이 있으면 채용연계형이고, 없다면 체험형으로 보면 된다.
당장 정규직 채용이 보장되지 않는 체험형 인턴이라도 근무 기간 능력을 보여주면 정규직 전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확보하고 젊은 층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원자 역시 실무 경험과 조직생활 경험을 쌓고 적성을 활용할 기회”라고 말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