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척수장애인협회, ‘중도중증장애인일상 생활 복귀 프로그램’ 입소생 모집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중도중증장애인일상 생활 복귀 프로그램’ 입소생 모집

기사승인 2017-03-20 15:00:01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국척수장애인협회(협회장 구근회)는 중도 중증장애인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일상의 삶 복귀 프로그램(아래일상홈)의 입소생을 오는 8월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일상홈은 2014년 11월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아래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퇴원 예정인 척수장애인들의 지역사회 복귀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올해 10월까지 총 3년간 운영되며, 초기 척수장애인에 한해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 입소 신청서를 제출하면 참여 가능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상홈이라는 주거 공간 안에서 척수장애인 전담 코치와 함께 생활하며 4주간의 사회복귀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일상생활 훈련, 신변 처리 훈련, 문화·여가체험, 상담, 스포츠체험, 개별 맞춤 프로그램 등 신체적은 물론, 심리·사회적인 면에 도움을 주는 양질의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자립능력을 향상시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한국에는 통계적으로 약 8만 명의 척수장애인이 있으며 한 해 약 2000여 명이 척수 손상으로 장애 판정을 받고 있다. 특히 사고, 낙상과 같은 외상, 질병 등으로 하루 아침에 장애인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장애를 부정하거나, 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 재활병원을 전전하는 재활난민이 되는 등 사회복귀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치료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중도 중증장애인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홈은 매 해 8명씩 진행되며, 3년차인 올해는 현재까지 2명 진행을 완료해 총 18명의 척수장애인들이 취업·진학·독립 등 지역사회 복귀에 성공했다. 남은 기간동안 6명의 척수장애인들의 일상홈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척수장애인들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는데 척수장애인의 일상 복귀에 도움을 주는 일상생활 코치 매뉴얼 책자를 제작해 전국 재활병원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스웨덴의 스톡홀름 척수장애인 전문재활센터(RSS, Rehabilitation Station Stockholm) 강사를 초청해 선진국의 척수장애인 사회 복귀 시스템에 대한 국제 세미나를 오는 6월14일에 개최, 선진국의 우수 사례 등에 대해 국내 관계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후천성 척수장애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회복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월 사화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종료되어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협회장은 “척수장애는 운동장애와 함께 여러 가지의 합병증을 동반하며 한창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에 중도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인 충격이 다른 장애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며, “이들의 삶의 질 회복을 위해서는 초기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는 개인 뿐 아니라 사회·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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