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화학제품 덜 쓰는 친환경 청소법은?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화학제품 덜 쓰는 친환경 청소법은?

기사승인 2017-10-23 18:26:02


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저도 개인적으로 매주 좋은 정보 얻어가고 있는데요. 구기자, 오늘은 어떤 정보 주실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최근 베이킹 소다와 과탄산 소다, 구연산, 식초 등이 화학세제 대체제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천연 원료도 마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시 주의사항을 지켜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 장바구니즈에서는 건강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친환경 세제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최근 생활 화학 용품 대체제가 각광받고 있죠. 아이가 있는 집이거나 화학제품에 민감한 경우, 천연 원료로 만든 친환경 세제를 사용 해보신적이 있을 텐데요. 구기자, 그건 어떤 세제들인가요? 소개 좀 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이 천연세제들을 줄여서 베구산이라고 하는데요. 베구산은 천연 성분으로 알려진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 산소계 포백제인 과탄산을 줄인 말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화학제품 포비아가 몰아친 후, 많은 분들이 이 베구산을 구매해 직접 세제나 세정제, 탈취제 등을 만들어 쓰고 있는데요. 한 마디로 베구산은 세척, 살균, 표백, 탈취 기능이 있는 자연계 물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럼 이 베구산은 각각 어떤 물질이고, 또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먼저 베이킹 소다인데요. 이 베이킹 소다는 원래 요리할 때 사용하던 물질이죠? 어떤 물질인지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베이킹 소다는 인체에도 일정량 존재하는 천연 물질로 탄산수소나트륨이라고도 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주로 요리에 쓰지만, 청소나 의류 세탁 시 에도 쓰임이 아주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요리 뿐 아니라 청소와 세탁에도 쓰이는군요. 그리고 요리에 사용한다는 자체가 일단 우리 몸에 안전하다는 거겠죠?

구현화 기자 ▷ 네. 베이킹 소다는 천연 물질이라 생활하수로 흘려보내도 수질 오염을 일으키지 않아 친환경적이고요. 또 약용으로 사용될 만큼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이 베이킹 소다는 어디에 사용되는지, 대표적인 쓰임새도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일단 입욕제나 구강 청결제로 이용할 수 있고요. 또 흡습성이 뛰어나 제습제 역할을 하며, 약알칼리성 물질이라 주로 산성을 띠는 악취를 없애기에 좋습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리면, 베이킹 소다를 식초와 함께 사용하면, 거품이 생겨 때를 닦는 데 좋고 주방에서도 기름때 같은 찌든 때에 뿌려 주면 제거하기 쉬워집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베이킹 소다만을 사용해도 여러 곳에 쓸 수 있지만, 식초와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군요. 그 자세한 쓰임새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자, 다들 메모 준비하시고요. 지금부터 베이킹 소다 활용법. 알아봅니다. 구기자, 일단 주방에서 사용이 가능하겠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주방에서 설거지 할 때 사용하면 좋은데요. 주방 세제에 비해서 거품이 적어 헹구기가 쉽고, 살균 효과도 강합니다. 특히 기름기 많은 그릇과 프라이팬을 닦을 때 아주 편리하고요. 그릇의 묵은 때나 유리잔의 물때도 베이킹 소다를 묻혀 닦아주면 말끔히 없어집니다. 또 냄비가 탔을 때는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뿌려놓고 10분정도 지난 후 문지르면 깨끗해지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설거지 할 때와 그릇의 묵은 때를 벗겨낼 때,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면 반짝반짝 깨끗해진 주방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세탁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구체적인 활용 방법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이 방법 역시 간단한데요. 세탁기에 일반 세제를 넣을 때, 베이킹 소다 반 컵 정도를 같이 넣어 돌리면, 세탁 효과가 더 커집니다. 또 세탁물에 남아있는 비눗기 제거에도 효과가 크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냥 세탁기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번거롭지 않고 간단해서 좋은 것 같아요. 설거지와 세탁. 그리고 청소할 때 활용법도 알려주세요. 어디 청소할 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알아두게요.

구현화 기자 ▷ 저는 일단 카펫 청소할 때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카펫에 베이킹 소다를 소량씩 뿌려주고 10~30분 정도 지난 후 청소기로 흡착하면, 베이킹 소다가 다른 미세 먼지와 세균 등을 흡착해서 카펫 청소가 가능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사실 카펫 청소. 어렵거든요. 청소기로 밀어도 먼지가 다 흡입되는지 잘 모르겠고, 또 물걸레로 닦기도 좀 애매하고. 그런데 베이킹 소다를 활용해서 청소하는 방법이 있었네요. 오늘부터라도 당장 활용해봐야겠어요. 구기자, 카펫 청소, 그리고 또 어디 청소할 때 베이킹 소다를 써 볼까요?

구현화 기자 ▷ 욕실 청소할 때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싱크대나 하수구등은 매일 매일 청소한다 해도 곰팡이와 물때가 많이 생기잖아요. 그럴 때, 하수구에 베이킹 소다를 충분히 뿌려놓고 그 위에 식초를 살짝 조금씩 부어보세요. 그러면 부글부글 끓으면서 거품이 생기게 되는데요. 그 상태 그대로 20~30분 정도 두시고 청소솔로 몇 번 문지른 후 물로 헹궈주시면 끝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베이킹 소다를 식초와 함께 활용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군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식초 활용법도 궁금해지는데요. 잠시 후 식초 활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기로 하고요. 베이킹 소다 활용법에 대해 좀 더 알아볼게요. 구기자, 혹시 우리가 씻을 때도 베이킹 소다 활용이 가능할까요? 인체에 안전하다고 했으니까 사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활용이 가능합니다. 일단 더러워진 손을 씻을 때 좋은데요. 베이킹 소다를 젖은 손에 묻히고 골고루 문지른 후 물로 씻어내면 효과적입니다. 또 세안할 때 사용하면 좋은데요. 세면대에 물을 받고 베이킹 소다를 한 스푼 정도 풀어서 세안하면, 얼굴 스크럽 효과는 물론 모공의 때까지 세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좋네요. 화학제품보다 믿고 피부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베이킹 소다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야말로 만능물질이네요. 활용법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실천해봐야겠어요. 이제 친환경세제 베구산 중 두 번째, 구연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기자, 구연산은 어떤 물질인가요?

구현화 기자 ▷ 구연산은 당밀을 발효시켜 얻은 100% 천연 성분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베이킹 소다, 과탄산 소다와 함께 천연 세제 3총사로 불리고 있고요. 귤이나 레몬에 들어있는 염기성 결정체로 청량음료, 과즙, 캔디 등에 주로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주스나 사탕 성분 표시에 보면 구연산이 들어있죠. 그래서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물질인데요. 이 구연산이 가진 효능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구현화 기자 ▷ 구연산의 가장 큰 효능으로는 냄새 제거에 아주 탁월하다는 건데요. 한 예로, 악취가 나는 곳이나 옷에 구연산을 희석한 물을 분무기로 뿌려주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아, 냄새를 제거할 때 구연산을 활용하면 좋군요. 그럼 베이킹 소다처럼 구체적인 활용법도 좀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구연산은 배수구 악취 제거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 2컵에 구연산가루 1큰 술을 넣고 풀어서 얼음 통에 얼려두었다가, 3개나 4개 정도의 덩어리를 넣고 차가운 물과 함께 흘려보내면 얼음이 녹으면서 냄새 제거와 세척을 동시에 해주는 정균 효과가 있거든요. 비교적 간단하게 냄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구연산을 물에 풀어서 얼린 얼음으로 배수구 악취 제거가 가능하다니, 아마 그 활용법은 모르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바로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어 천연세제 3총사 베구산의 마지막 물질인 과탄산 소다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구기자, 과탄산은 어떤 물질인지부터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과탄산 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 100% 의 백색 분말을 뜻하는 건데요. 세척, 탈취, 중화 등에 쓰이는 물질입니다. 산성 물질을 중화시키고 세정, 탈취 효과가 있죠. 물과 반응하면 산소와 물로 분해되기 때문에, 잔류물이 남지 않는 쳔연 표백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베이킹 소다는 세제 대용으로, 과탄산 소다는 표백제 대용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승연 아나운서 ▶ 천연 표백제라면, 일단 빨래를 삶을 때 가장 좋겠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일반 세제 없이 과탄산 소다만 넣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과탄산  소다를 미온수에 녹여서 걸쭉하게 만든 후, 의류의 찌든 때 부위에 발라둔 후 빨래 상태에 따라 20분정도 방치한 후에 세탁하면 찌든 때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또 세탁기에 빨래를 돌릴 때 과탄산 소다만 꾸준히 사용해도, 자동으로 세탁조 청소의 효과도 볼 수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정말 그렇네요. 빨래 뿐 아니라 세탁조까지 살균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겠어요. 일부러 몇 달에 한 번씩 세탁조 청소를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지 않아도 자동으로 그 효과를 볼 수 있겠네요. 그 부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서도 계속 이야기가 나왔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천연 세제로 식초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식초가 가진 효능과 활용법, 무궁무진하죠?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새콤한 맛이 특징인 식초는 어느 요리에나 활용이 가능하고요.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의 흡수 촉진, 비만 방지, 비타민C 파괴 억제, 피로 회복, 변비 개선, 노폐물 배출 등 다양한 효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또 청소에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여러 곳에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식초 활용법 하나만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냄비에 탄 자국 없앨 때, 식초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탄 자국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그대로 냄비를 사용하게 되면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잖아요. 하지만 아무리 박박 씻어도 쉽게 지워지지 않죠. 하지만 식초를 활용하면 쉽게 탄 자국을 지울 수 있는데요. 먼저 냄비에 식초와 물을 1:1로 붓고요. 15~20분 정도 끓인 후, 물을 버리고 수세미로 문지르면 힘을 주지 않아도 탄 자국이 쉽게 지워집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저도 주말에 탄 자국이 있는 냄비들 다 꺼내놓고 식초를 활용해서 깨끗한 냄비로 재탄생시켜야겠어요. 그리고 주방 가전제품 중 전자레인지 청소는 우리가 의외로 소홀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찌든 때가 그대로 있는 경우도 많고, 또 상대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거기에도 식초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네. 먼저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물과 식초를 5:1로 담습니다. 그 식초 물을 담은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5분정도 돌리고요. 5분 후, 전자레인지 문을 바로 열지 말고 그 상태로 5분정도 둔 후, 문을 열어 용기를 꺼내고 깨끗한 행주나 키친타월로 전자레인지 내부를 닦아내면 되는데요. 이렇게 식초 물을 돌려주면 내부에 수증기가 맺히게 되면서 찌든 때나 남은 음식 잔여물을 쉽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청소 후, 식초 냄새가 심하면 물에 레몬이나 귤 질을 담아 1분 정도 돌려주면 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최근 인기인 천연세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과탄산 소다와 식초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제 날씨도 많이 풀리고 봄의 문턱에 들어선 만큼, 대청소 계획하시는 분들 있으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 알아본 이 천연세제들을 활용해서 봄맞이 집안 대청소 하는 법. 알아볼게요. 청소전에 먼저 준비가 필요할 텐데요. 구기자, 천연세제 3총사만 준비하면 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물과 함께 준비하면 되는데요. 가루보다는 액체 형태가 청소할 때 편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과 베이킹 소다를 10 : 1의 비율로 섞고 잘 녹여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두면 베이킹 소다수가 되고요. 또 구연산은 농도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데요. 일반적인 청소에는 5% 구연산수를, 인형이나 장난감, 쿠션 등을 소독할 때는 2% 구연산수가 적당합니다. 농도가 진할수록 찌든 때 제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오염 정도에 따라 조절하면 되고요. 또 식초를 쓰고 싶다면 물과 식초를 3 : 1의 비율로 섞어 만들어두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베이킹소다수와 구연산수, 식초까지 준비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해야겠죠. 구기자, 천연세제를 활용한 집안 청소법. 하나하나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겨울 내 닦지 못해 먼지가 쌓인 창문 청소부터 시작해볼게요. 창문은 더러움이 심한 바깥부터 청소를 시작하고, 마른 헝겊으로 가볍게 유리창을 닦으며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데요. 구연산수를 묻힌 헝겊으로 유리를 닦으면 반작반짝 윤이 납니다. 그리고 스티커 등의 흔적이 남아 더러워졌을 때는 소량의 비눗물을 얼룩에 뿌리고 어느 정도 불린 후, 그 위에 베이킹 소다수를 바르고 헝겊으로 얼룩을 닦아 내면 말끔해집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마 없어지지 않는 스티커 자국 때문에 냄새나는 화학제품으로 제거하며 고생한 기억, 있으실 텐데요. 이제는 비눗물과 베이킹 소다로 자국을 말끔하게 지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창틀이나 창살도 이런 천연세제를 활용해서 청소할 수 있나요?

구현화 기자 ▷ 그럼요. 특히 창살은 작은 접시에 비눗물과 베이킹 소다수를 넣고 잘 섞고, 칫솔에 묻혀 양치질하듯 문지르고요. 그런 다음 구연산수를 뿌리면서 헝겊으로 닦으면 끝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간단하네요. 창문 청소 후, 다음으로는 어디를 청소해야 할까요?

구현화 기자 ▷ 내부에서는 전등 청소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등 청소를 맨 마지막에 하면 다시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까요. 항상 전등 청소를 시작으로 집 안을 청소하는 것이 좋은데요. 먼지털이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털어 낸 후, 식초를 뿌린 헝겊으로 닦아서 마무리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식초를 활용하면 되는군요. 그럼 바닥 청소는 어떤가요? 어떤 천연세제를 사용해서 닦아야 좋을지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일단 거실 바닥은 먼저 진공청소기로 바닥의 먼지를 제거한 후, 준비한 구연산수를 스프레이 통에 담아 뿌리고 걸레로 닦아 줍니다. 거기서 한 가지 알려드리면, 나무 소재인 온돌마루에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를 사용하면 나무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바닥 곳곳이 벌어지고 썩을 수 있으니까요. 나무 소재 바닥은 극세사나 마른걸레로 먼지를 제거하는 정도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바닥이 반짝반짝 깨끗해지면 기분까지 좋아지죠. 그럼 혹시 벽지도 친환경세제를 활용해서 닦을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물론입니다. 벽지에 생긴 크레파스나 손 때 역시 베이킹 소다를 묻힌 젖은 걸레로 두드리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침대 매트리스 청소는요? 전문 업체에 맡기지 않아도 청소가 가능할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일단 침대 위 이불을 치워 매트리스에 밴 땀이 마르도록 하고요.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털어 낸 후 한 달에 한 번쯤은 볕이 좋은 날 매트리스를 베란다나 마당에 내놓아 일광소독을 시키는 것이 좋은데요. 아이가 매트리스에 오줌을 쌌다면 바로 베이킹 소다를 듬뿍 뿌려 주어 냄새와 수분을 흡수하도록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최근 들어 우리가 청소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가습기에요.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가습기를 세척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데요. 어떤 천연세제를 이용해서 세척하는 게 좋을까요?

구현화 기자 ▷ 가습기는 남은 물이 다음 날까지 담겨 있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데요. 또 오래 사용한 것일수록 가습기 내에 황색 이물질이나 하얀 가루가 뭉쳐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면봉에 구연산수를 묻혀 닦아 내고, 물에 적신 타월로 다시 한 번 닦으면 되고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구연산수나 뜨거운 물로 살균,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봄맞이 대청소는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 과탄산만 잘 활용해도 충분하겠어요. 그리고 물론 이렇게 생활 속에서 천연세제들이 활용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비교적 안정된 물질이지만, 어떤 물질이든 유해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죠. 일단 3가지 성분 모두 흡입 노출에 따른 유해성이 언급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베이킹 소다와 과탄산 소다가 분말 형태로 호흡기에 들어가면, 폐 속의 폐포까지 도달해 예상치 못한 독성 반응을 야기할 수 있는데요. 비교적 안전한 물질이라고 해도 작은 입자 형태로 호흡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예상치 못한 독성반응 및 물리적인 폐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사용 시,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요?

구현화 기자 ▷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은 소금과 비슷한 정도지만, 과탄산 소다는 베이킹 소다보다 4배 정도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과탄산 소다는 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구연산은 스프레이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 분말 또는 스프레이로 사용할 때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의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되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은 식품 첨가물로 활용될 만큼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알고 있는데요. 안전한 건 사실이지만, 분말이나 스프레이 형태로 자주 흡입하는 일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여러 곳에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한 활용이죠. 구기자, 오늘 장바구니즈 내용. 정리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천연 세제 중 베이킹 소다는 설거지, 과일 세척, 부엌 기름때 및 욕실 찌든 때 제거, 냉장고와 신발장 탈취에 좋은데요. 금속 제품의 광택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 유입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과탄산 소다는 물과 만나면 거품을 생성해 얼룩을 제거해주고, 세탁 시 표백과 얼룩 제거에 큰 효과가 있지만, 뜨거운 물에 녹여 쓰는 것이 좋고, 세탁제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주방용품에 사용하거나 절대 먹지 말아야 하죠. 마지막으로 구연산은 물에 희석해 분무하면 살균 효과를 주고 희석액은 세탁 마지막 과정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베이킹 소다와 혼합하면 살균 효과가 떨어지니 따로 사용하고, 맨손으로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살균 및 세척 효과를 지닌 식초, 먼지와 습기 제거에 도움을 주는 소금도 오래전부터 활용된 대표적인 천연세제라는 점. 참고하시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 과탄산. 이 세 가지 천연 세제와 식초와 소금 정도면 웬만한 화학세제는 모두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화학세제보다 낫다 하더라도, 시중 제품에는 방부제나 합성 계면 활성제와 같은 화학 성분이 첨가된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한 장바구니즈, 오늘도 장바구니 가득 정보 얻어갑니다. 구기자,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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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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