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간호조무사협회 정기총회에 각 당의 19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로 나선 인사들의 서면 축사가 눈길을 끌었다. 영상메시지도 있었지만 선거법상 상영되지 못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67년 법정인력으로 시작된 간호조무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의료현장에서 국민건강과 환자 간호를 위해 헌신해왔다. 나이팅게일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간무사 여러분들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고 축사했다.
이어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좋은 근로환경이 우선돼야 하지만 현실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며 “특히 의료현장의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가장 가깝게 만나는 간무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노동시간에 시달리고 있어 70만명 간무사 중 25만명 만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손실만이 아니라, 의료와 사회의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투자가 곧 국민건강에 대한 투자이다.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간무사들이 보람을 찾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들겠다. 모두가 존중받는 의료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꿈이 이뤄지는 사회, 노력하는 자가 서아공할 수 있는 사회, 더불어 차별 없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 안에서 간호조무사들의 소망도 함께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보건의료분야에 깊은 인연과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더불어민주당)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인 2003년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시민운동에 참여했고, 당시 인연을 맺은 보건의료인들과는 지금도 교류하며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성남시의료원이 준공돼 정식 개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간호조무사 제도 시행 50년 만에 의료법이 개정돼 보건복지부장관 자격으로 전환 되는 등 간무사들이 명실상부한 간호인력의 한 축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 미흡한 제도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저는 여러분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헌신한 만큼 정당한 사회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년공 출신의 노동자였던 저 이재명은 노동자 대통령을 표방하고 출마를 선언한 만큼 노동권이 보호되고, 확대돼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위대한 촛불의 승리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차별 없는 나라, 노구나 공평한 기회가 보장돼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잇다는 믿음을 주는 공정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국가 건설에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더불어민주당)는 “2017년은 여러분에게 뜻깊은 해로 알고 있다. 간호조무사의 업무와 자격인정을 체계화하기 위한 ‘간무사 발전 의료법’이 시행된 것을 축하드린다. 저희 민주당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간무사들이 국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보건의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사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국민의당)는 “저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오랜 인연으로 함께 해왔다. 2012년 고 강순심 회장과 간무사를 위한 각종 사안들에 함께 고심해왔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2015년 12월 간호조무사 관련 의료법이 개정돼 보건복지부장관 자격전환, 자격신고제가 실시된다. 이는 70만 간무사의 굽히지 않는 열정과 한목소리가 이뤄낸 성과다”라고 축사했다.
이어 “간무사들에게는 전문대 양성이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또 여러 열악한 처우와 환경속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일하고, 더 좋은 처우를 받아야 환자들과 국민들에게 더 좋은 간호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잇는 간무사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간부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 개선을 이루는데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간호조무사 제도가 시작된지 50년, 협회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그동안 간무사는 대한민국 간호인력의 명실상부한 한 축으로 크게 성장해왔다. 또 협회의 헌신과 노력으로 권익신장도 이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간무사의 노동환경 개선과 더불어 간호 노동가치가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러한 노력이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고,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크게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축사했다.
이어 “오늘 총회를 계기로 간호조무사가 더 단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 역시 간호조무사 관련 정책에 대해 간무협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제해경을 위해 고민해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보건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간호조무사분들 덕분에 우리 국민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사회가 경제적으로 또 안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오늘 총회를 계기로 여러분이 하나 되서 힘을 함쳐주시길 부탁한다”고 축사했다.
또 “최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추진하고 시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간무사 대다수가 여성인 만큼 직장에서 경력 단절이나 차별, 육아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대에 간호조무사의 처우를 잘 개선할 수 있을지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깊이 들여다보고 대책을 꼭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정의당은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정한 보험료 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낮은 처우도 감내해 가며 노고를 아끼시지 않는 간호조무사들을 위한 노동 정의 실현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축사했다.
이어 “지난 21일 간무협과 우리당 윤소하 의원이 간무사 근로환겨응ㄹ 개선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좋은 의견도 많이 주고 받았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라며,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잇다’는 평범한 진실을 한국사회의 현실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겟다. 현장의 소리를 바탕으로 여러분이 부당한 처우에 고민하지 않고 신명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간무사협회가 더 커지고, 더 막강한 힘을 갖게 돼 여러분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제도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보장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저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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