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일본 온천 이용자에서 레지오넬라 폐렴이 집단 발생함에 따라 국내 대형목욕탕, 찜질방, 온천 등 목욕장의 환경관리 강화를 31일 당부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히로시마현 미하라시 온천 입욕시설 이용자 40여명에서 레지오넬라 폐렴이 발생했으며, 이중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조사 결과 욕조 등에서 검출된 균은 환자에서 분리된 균과 유전자형이 일치했으며, 해당시설은 영업정지 처분됐다.

다중이용 목욕장 욕조수는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온도(25~45℃)로 유지되고, 다수 인원의 반복적 사용으로 소독제 농도가 감소하는 등으로 인해 적절히 관리되지 않는 경우 레지오넬라균 오염 위험이 높아 철저한 소독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질본은 강조했다.

이에 목욕장 환경을 통한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예방을 위해 지자체는 목욕장을 포함한 소독 대상시설에 대해 정기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발생 시에는 환경조사를 포함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대형목욕탕, 찜질방, 온천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는 경우 재검 및 소독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대형목욕탕, 찜질방, 온천 등 목욕장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율은 12.6%(잠정치)로 집계됐다.

질본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에 목욕장 환경관리 강화를 당부하면서, 목욕장 시설 관리자들은 공중위생관리법을 준수해 목욕장 시설 및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