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최근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이 이번에는 그룹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리는 도전 목표를 설정했다.
KT가 지난 31일 분당 KT사옥에서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 이후 첫 행사로 2기 경영체제를 맞아 그룹 경영 방향을 공개하고 그룹 차원의 ‘5대 플랫폼 사업’ 실행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KT그룹의 역량을 모아 플랫폼 사업자로 완벽히 변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황 회장은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의 ‘5대 플랫폼’을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은 “새로운 출발점에 선 KT 그룹이 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는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룹사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5대 플랫폼 전략 실행을 위한 주요 그룹사의 사업 방향을 발표가 이어졌다.
오세영 KTH 사장은 “지난해 19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T커머스는 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8% 가량 성장했다”며 “KT그룹의 미디어플랫폼 대표 회사로서, 올해 커머스‧ICT‧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종진 BC카드 사장은 “모바일 퍼스트‧결제영역 확장 등의 전략을 통해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룹의 금융플랫폼 주력 회사로서 ‘금융 1등 DNA’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중국, 베트남 등에도 핀테크 기반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황 회장은 “KT에스테이트는 24시간 ICT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중요한 그룹사”라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에서 역량을 보탤 것을 주문했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해 스마트에너지 등 ICT 솔루션이 결합된 임대주택 사업을 시작하며 전년대비 20% 증가한 3887억원의 매출과 103% 증가한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매출 5463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KT는 올해 처음으로 그룹사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룹사 경영실적은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18.9% 성장했다.
이날 황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소통과 임파워먼트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갖고 KT그룹 전 임직원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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