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결핵퇴치 의지 막는 내성결핵이란

정부의 결핵퇴치 의지 막는 내성결핵이란

기사승인 2017-04-03 00:07:00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결핵은 약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처방된 약제를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다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약제내성을 보이는 결핵의 출현은 국가결핵관리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결핵퇴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결핵은 보통 6~9개월을 치료하는데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다제내성결핵의 경우 2년 이상의 치료기간과 높이 치료비가 소요될 뿐 아니라 완치율도 많이 낮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보고 된 내성결핵은 2012년 2317명에서 2013년 2348명, 2014년 2435명으로 증가하다 2015년 2171명, 2016년 1721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기준 성·연령별로는 남성은 30~60대, 여성은 20~4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남성의 경우 50대가 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봲40대 227명 봲30대 198명 봲60대 187명 봲20대 1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30대가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21명, 40대 114명 순이었다. 50대 이후에서는 70명 이하로 점차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서울(701명), 경남(256명), 경기(255명)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남지역의 경우 최근 5년간 내성결핵환자가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7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병원급(584명), 종합병원급(448명), 의원급(102명) 순이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다른 종별 의료기관이 줄어든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환자는 최근 5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한 2008년도 다제내성결핵 현황분석에 따르면 다제내성결핵 환자 중 폐절제술을 경험자는 9.9%였고,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23.1%, 2개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도 4.3%로 나타났다. 동반질환으로는 당뇨(12.8%)가 가장 많았다. 광범위내성에서는 폐절제술을 받은 경우가 3.7%, 동반질환을 가진 경우가 5.8%로 나타났다.

 약제내성결핵(이하 내성결핵)은 한 가지 이상의 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이전에 결핵치료를 받지 않았던 환자가 가지는 내성을 일차 내성이라고 하며, 치료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내성을 획득내성이라고 한다. 

내성결핵은 주로 약제를 오남용했을 때 발생하는데 환자가 결핵 치료 약제를 처방대로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거나, 복용했어도 조기에 중단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이외에도 치료약제의 품질불량, 청음부터 내성결핵 환자로부터 전염된 경우 등도 있다. 

이 중 ‘다제내성결핵’(MDR-TB)은 Isoniazid와 Rifampicin 약제에서 모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을 말한다. 다른 2차 항결핵제를 조합해 치료를 하더라도 치료성공률은 5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약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2차 항결핵약제를 사용하는데 치료 효율이 낮고, 치료기간이 18~24개월로 매우 길다. 또 약제부작용 등으로 치료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뿐만 아니라 이들 2차 항결핵제는 고가여서 장기치료 및 반복입원, 노동력 손실 등으로 인해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를 초래한다. 

‘광범위내성결핵’(XDR-TB)은 Isoniazid와 Rifampicin에 추가해 3가지 Levofloxacin, moxifloxacin, ofloxacin의 Fluoroquinoline 중 최소 1가지와 3가지 2차 항결핵 주사제 아미카신,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 중 최소 1가지에 동시에 내성인 경우를 말한다.

 1차와 2차 약제에 내성이 있어 감수성이 있는 항결핵치료제로 치료약제 구성이 다제내성결핵보다 어려워 치료도 힘들고 성공률도 낮을 뿐 아니라 완치율은 3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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