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모저모]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 200례 수술 시행 外

[병원 이모저모]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 200례 수술 시행 外

기사승인 2017-04-03 15:01:22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 200례 수술 시행=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백효채·이진구 교수(이상 흉부외과), 박무석·김송이·송주한 교수(이상 호흡기내과), 정수진 교수(감염내과))이 최근 ‘대한민국 최초 폐이식 수술 200례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폐 이식팀은 지난 2월 말, ‘간질성폐질환’ 으로 고농도 산소치료로 연명하던 63세 여성 환자에게 폐이식을 시행하였다. 폐에서 산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간질 부위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상이 발생하였으며, 타 병원에서의 잦은 입·퇴원에도 불구하고 진행이 점차 진행된 상태였다.

환자는 2016년 10월부터는 고농도 산소치료에 의존해 호흡을 겨우 할 수 있을 정도였고, 폐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는 결정에 따라 올해 1월 세브란스병원을 통해 폐 이식 대기자로 등록을 하였다.

환자는 이식대기자 등록 35일 만에 나타난 기증자로부터 이식에 적합한 폐를 공여 받았으며, 백효채 교수팀으로부터 양측 폐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5시간 만에 완료되었으며 수술 후 4일째 되는 날 환자는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이식수술에 따른 감염우려로 6일간의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받은 후, 환자는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수술 후 8일 만에 산소호흡장치 없이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고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 이식 수술 25일 만에 퇴원하였다.

역사적인 폐이식 수술 200례를 달성한 백효채 교수는 “흔치 않은 폐이식 수술을 200건이나 시행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성과는 개인이 아닌, 수많은 의료진들이 긴박함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걸어 온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또한 백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이식 수술을 받기 전까지 여느 의료인에게서도 폐이식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을 받은 적이 없어 오랫동안 호흡곤란으로 큰 고생을 했다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하며 여타 장기이식에 비해 덜 알려진 폐이식 분야에 대하여 의료인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광협 교수, 제22회 연세의학대상 수상=연세대 의대 한광협 교수(내과학)가 연세대를 빛낸 인물로 선정돼 ‘연세의학대상’을 수상한다.

197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한광협 교수는 이후 연세 의대 교원으로 30년 넘게 재직하며 간 분야, 특히 간암의 진료와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뤘다.

대표 업적으로 개인 맞춤형 간암발생위험 예측모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으며, 세계 최초로 방사선 치료와 간동맥을 통한 국소적 항암 주입 병합치료법(CCRT)을 개발했다. 이 업적은 미국 의학 교과서 Harrison에 신 간암치료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다학제 진료를 위한 간암전문클리닉 개소하는데 주도적 역할도 했다.

한광협 교수는 대한간학회-그락소웰컴 학술논문상(2000년), 대한간학회 초대 간산학술상(2001년), 연세대 연세학술상 의학부문(2011년), 연세대 우수연구실적 교수 표창(2011년, 2013년)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저개발국가의 간염퇴치와 간암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2008년 몽골에서 복지부 장관 훈장을 받았다.

한 교수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참여저자로, 의학 국제학술지 Gut에 교신저자 등 국내외 320편의 논문도 발표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8일 연세대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연세대학교 창립 제132주년·통합 60주년 기념식장에서 진행된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