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文과 양자대결서 4.4%p 앞서…“네거티브 멈춰야”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文과 양자대결서 4.4%p 앞서…“네거티브 멈춰야”

기사승인 2017-04-04 21:05:46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선출됐다.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전 대표는 전체(현장투표 80% + 여론조사 20%) 75.01% 득표율을 얻어 최종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안 전 대표는 파죽지세로 7차례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같은 날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6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줄곧 10%대를 유지하던 안 전 대표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쿠키뉴스 6차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어떤 인물을 지지하겠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21.6%가 안 전 대표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대선주자 중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 후보(35.3%)와의 격차는 13.7%p다.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는 지난주 대비 6.4%p 줄었다.

지난 2월 넷째 주 발표된 1차 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8.8%에 그쳤다. 이후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차 16.6%, 3차 11.1%, 4차 14%, 5차 13.1%로 집계되며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5자, 4자 대결에서 안 전 대표는 문 후보의 뒤를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문 후보, 안 전 대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간 5자 대결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6.1%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40.4%, 홍 지사 16.1%, 유 의원 4.9%, 심 대표 4%였다.

유 의원이 빠진 4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41.5%, 안 전 대표는 29.3%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의 차이는 12.2%p였다. 홍 지사 대신 유 의원을 포함한 4자 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33.6%)와 문 후보(42.1%)의 지지율 격차가 8.5%p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승기를 잡았다. 

6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 전 대표를 꼽았다. 안 전 대표는 문 후보(43.7%)를 4.4%p 앞질렀다. 지난주 대비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7.6%p 상승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창업과 관련된 ‘4차 산업’ 공약에 힘을 쏟고 있다”며 “IT 산업에 대한 경험은 안 전 대표의 강점이다. 이 분야에서 안 전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새누리당 분열 이후 일부 보수·중도보수층이 안 전 대표 지지층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단점에 대해 “‘반(反)문재인’만 외치고 있다”며 “네거티브 정치만으로는 향후 지지세력을 끌어모으는 데 역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5%+휴대전화5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31명(총 통화시도 2만1123명, 응답률 4.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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