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두고 “민주주의가 아닌 민중주의 여론재판”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에 있는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조찬 강연에서 “내가 박 전 대통령 편들 이유는 없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확정이 없는데, 집회 시위만으로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사태는 민주주의 자체가 뿌리째 뽑힌 것”이라며 “헌재 재판관들을 보니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는 생각도 했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이어 “정치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지만, 사법적으로 탄핵한 것은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어떤 대통령이라도 반대파가 결집해 광화문에 모이기만 하면 쫓겨나야 하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정권 시절 적폐 얘기를 하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뇌물로 시작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뇌물로 끝난다”며 “지금 민주당이나 문 후보가 우병우와 김기춘을 공공의 적으로 몰고 있는데 노무현 정권 당시 ‘우병우+김기춘’ 역할을 한 사람이 문 후보”라고 비난했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책임자가 문 후보”라며 “노 전 대통령이 뇌물 받는 것을 알았다면 (문 후보는) 공범이다.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을 자살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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