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발전용 ESS 시장 진출 준비 완료

LG전자, 미국 발전용 ESS 시장 진출 준비 완료

기사승인 2017-04-05 13:31:36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전자가 UL 안전 규격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 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1메가와트(MW)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제품의 ‘UL1741’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메가와트급 ESS는 주로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대용량 제품이다.

PCS는 배터리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이다. 배터리에 직류(DC)로 저장된 전력을 교류(AC)로 변환해 전력망에 내보내거나 전력망의 교류를 직류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하는 등 ESS와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UL1741 인증은 PCS 관련 미국 안전 규격으로 최대전압, 온도포화, 내전압, ·출력전력 특성, 과부화운전 등 총 15가지 항목의 안전 조건 충족 여부를 테스트한다. 미국 발전사업자들이 ESS 공급 기업에 반드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필수 안전 규격 인증이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GTM리서치는 미국 발전용 ESS 시장규모가 올해 44500만달러에서 20211280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송전망 노후화 등에 따른 전력공급 불안 해소와 전력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으로 전력품질을 높이기 위해 대용량 ESS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남부를 강타한 폭풍으로 10만명 이상이 정전을 겪은 사태도 전력망의 주파수 급변이 원인으로 꼽혔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20년까지 3대 발전 사업자들에게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5%ESS를 통해 공급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LG전자는 UL1741 안전 규격 인증 획득과 함께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PCS 관련 규격(IEEE1547),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자파 규격도 통과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 주파수 조정용 ESS부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연계형 ESS 구축 등을 수행했다.

LG전자는 이번 UL 인증과 국내 ESS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업기회가 많은 괌과 하와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발전용 ESS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 사장은 “UL 인증은 LG전자가 ESS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ESS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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