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염증반응 증가 및 집중력 저하 초래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염증반응 증가 및 집중력 저하 초래

기사승인 2017-04-09 18:37:14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때 다이어트식으로 유행했던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이다.

대한비만학회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에 대해 의학적으로 비판과 함께 의학적 근거 없고, 건강에 해로운 ‘고지저탄식’을 조장하는 미디어의 자정노력을 요구했다.

학회 김대중 정책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발표에서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증가로 각종 심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이 높아지며, 미량의 영양소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로 체내 염증반응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에 신체활동에 필수적인 복합당질이 우선적으로 부족해지고, 포도당이 원화하게 공급되지 않아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복합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정책이사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며, “유일한 비만 예방법은 섭취 열량은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며, 식단을 구성할 때 자신의 식습관을 정확히 파악해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우선적으로 줄이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학회 유순집 이사장(부천성모병원)은 "저탄수화물만 강조되고, 고지방은 제외된다. 방송에서 좋은 것인듯 이야기하는 것이 올바른 현실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방송의 가십거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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