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구설수 잡고 인기 지속하나

‘갤럭시 S8’, 구설수 잡고 인기 지속하나

기사승인 2017-04-25 09:47:25

[쿠키뉴스 김정우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가 ‘붉은 화면’ ‘무선랜 오류’ 등 악재 속에서도 당분간 인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어지는 잡음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 판매량 100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작 ‘갤럭시 S7’ 시리즈의 사전예약 물량인 20만대의 5배 이상, ‘갤럭시 노트7’의 40만대 기록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통된 갤럭시 S8은 약 40만대로 업계에서는 글로벌 총 판매량 6000만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발적인 판매량을 올린 갤럭시 S8 시리즈는 개통 첫날인 지난 18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제품 화면에 붉은 색감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어 22일에는 KT 가입자 일부의 무선랜(와이파이) 접속이 불가하다는 문제까지 나타나 판매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붉은 화면 문제는 갤럭시 S8에 탑재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특성상 일부 색감이 지나치게 강조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 와이파이 접속 오류는 KT에 무선 AP(액세스포인트) 장비를 공급하는 일부 협력사 제품에 탑재된 퀄컴 칩셋에서 갤럭시 S8에 새로 적용된 전력 소모 최적화 기능을 비정상 단말기로 인식하는 현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중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예정대로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붉은 화면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색감을 더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또는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현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디스플레이 패널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 설정 값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와이파이 접속 오류 문제는 KT와 함께 해결에 나섰다. 먼저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S8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현상을 해소하는 임시 조치를 하고 근본적으로는 KT에서 해당 장비 업데이트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현재 접속 불가 현상은 같은 장비에서도 5GHz 주파수에서만 발생하며 2.4GHz 대역에서는 정상 접속이 가능하다.

일련의 문제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8 출시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전작과 달리 화면 양옆뿐 아니라 위아래까지 곡면으로 처리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다보니 패널 수율을 맞추기 어려워 일관된 품질을 구현하지 못했고, 갤럭시 노트7과 같은 발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 확대 대신 새로운 저전력 기술을 적용한 것이 잡음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는 기대 이상의 판매량에도 공급에 지장이 없는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와이파이 접속 오류는 5GHz 대역에서만 발생하는 만큼 단말기와 새 기능의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와이파이 접속 문제와 관련해 KT 관계자도 “새 기능이 적용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으로 조속히 해결될 부분”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각 이통사 대리점 등에 공급된 물량 편차로 개통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애초에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개통 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해 사전예약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경품과 혜택을 지급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갤럭시 S8 플러스 6GB RAM·128GB 내장메모리 모델은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을 15만대 준비했지만 사전예약 4일만에 완판이 되고 현재 10만대 이상 추가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이에 6GB 모델에 한해 사전예약 개통 기간을 다음달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8 플러스 6GB 모델은 다음달 초부터 공급이 안정될 전망”이라며 “일반 모델의 경우 총 물량이 충분해 차분하게 (개통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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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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