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후광을 입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26일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에서 “남에 의해 만들어진 정치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 후보는 정치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가져서 간판 정치인이 된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며 고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후광을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들의 후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특정 세력들이 (박 전 대통령과 문 후보를) 앞세운 것 아니겠나. 이제 그런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적어도 정치를 하려면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분명한 목표의식과 신념, 소신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대표는 또 “정치 지도자는 자기 생각이 뚜렷해서 스스로 빛을 내뿜는 ‘해’ 같은 존재여야 한다”며 “빛을 받아서 반사하기만 하는 ‘달’ 같은 지도자는 진정한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문 후보는 5년 전 대선에서 몇백만 표를 득표한 것을 자랑으로 아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훈장이 아닌 주홍글씨”라며 “그 표를 얻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당시 선거에서 져서 자격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되게 한 것이야말로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며 역사의 죄인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네티즌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 게 문재인 책임이라고?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노무현 후광 입어서 더 좋은 건데?”
“이 무슨 궤변인지 모르겠네. ‘인지 부조화’(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난 후 그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믿으려 애쓰는 것) 이론은 당신을 위해 생겨난 게 분명하다”
“당신이 나간 후로 민주당 지지율이 40%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건 알고 계세요?”
“김한길도 소설 쓰다가 정치한 거잖아”
“국민의당에 상왕이 한 명 더 늘었나 보네. 안철수도 힘들겠다”
대선은 대한민국을 대변할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당선 역시 국민의 선택에 의한 결과였죠. 박 전 대통령의 당선의 책임을 문 후보에게 묻는 것은 어불성설 아닐까요? 네티즌이 공분한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