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대선후보 측은 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양국 간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비판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 간 사드 배치 비용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미국과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최소한의 민주적인 절차도 생략한 채 한밤중에 기습작전을 하듯 사드를 전격 배치를 해놓고 이제는 60년 동맹국 간 비용을 놓고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또 “얼마나 강하게 대선 전 사드 배치를 미국에 요구했기에 미 정부가 1조원이 넘는 비용을 우리에게 부담하라고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 현 정부는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다음 정부로 넘기라”며 “사드 배치는 차기 정부에서 국익의 최우선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 국가안보실장과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사드비용 부담’ 발언과 관련해 통화했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