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사회, 대한약사회장의 인사권 전횡 두고 갈등 증폭

약사사회, 대한약사회장의 인사권 전횡 두고 갈등 증폭

기사승인 2017-05-12 10:30:0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임원인사를 두고 약사사회가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약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지난 5월4일 발표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담화문은 약사사회의 반발을 일시적으로 무마하기 위한 꼼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회원 여러분의 우려에 사과한다’면서도 대다수 약사회원들이 지적한 부회장 임명 건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정관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부회장 보선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약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조찬휘 회장의 ‘불통’, ‘편법’, ‘일방회무’에서 비롯됐다. 박인춘씨를 수가협상의 적임자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지난 4월 21일 상근부회장에 임명했다”며 “박인춘 씨는 과거 수가 협상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던 바 있고, 최근까지 약사사회의 가장 큰 상처이자 현안으로 남아있는 안전상비의약품 도입에 앞장선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까지 수상한 사람이다. 조찬휘 회장은 약사직능의 자긍심을 짓밟은 당사자를 수가협상 테이블의 책임자로 앉히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미 많은  대한약사회 임원들까지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어 편법적인 인선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인사조치를 유지하려는 것은 책임 문제를 형식적으로 사과하는 조치로 편법을 합법화하려는 속셈으로 비쳐질 뿐”이라며, “회원들은 감언이설에 휘둘릴 만큼 어리석지 않고, 비정상적 인사권을 행사한 대한약사회장의 인선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약사회는 “조찬휘 회장은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진정 회원을 위한 상식이 통하는 회무에 나서주기 바라며 비정상적인 인사를 철회하고 회원 공익을 위해 힘쓸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할 것을 경기도약사회는 엄중히 요청한다”며 “이러한 경기도 약사회 회원들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경기도약사회는 대한약사회에 대한 모든 회무협조 거부를 포함해 약사회 바로세우기 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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