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책으로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방문한 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의 가동이 6월 한 달간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해당 발전소는 내년부터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4개월 동안(3~6월) 가동이 중단될 방침이다. 지난 1983년 가동을 시작한 삼천포 화력발전소 1호기 등 30년 이상 된 노후 발전소 10기는 문 대통령의 임기 내 모두 폐쇄할 예정이다.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겨진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세먼지 대책기구’의 설치를 주문했다. 청와대 측은 “다음 달 중·하순에는 미세먼지가 줄어든다”며 “동절기부터 시행할 대책을 (해당 기구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셧다운’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재검토’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공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한·중 정상급 현안으로 격상시키겠다”며 “중국과 회담할 때 이를 거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