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계절, 피부건강 주의보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계절, 피부건강 주의보

기사승인 2017-05-22 00:11: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기온이 오르면서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그만큼 햇빛에 피부노출도 늘고 있어 피부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이 줄어들며 자외선 양도 늘고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대기 중의 오존층이 1% 감소함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빈도는 2%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암은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자료에 따르면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암에는 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이 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악성 종양으로 생물학적 양상이 기저세포암보다 복잡한 비흑색종 피부암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저세포암과 함께 가장 많은 피부암의 하나이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특히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으로 편평상피세포암과 함께 가장 흔한 비흑색종 피부암이며, 국소적으로 침범하지만 전이가 드문 악성 종양이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세포의 악성 종양으로 멜라닌세포가 존재하는 곳에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피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멜라닌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악성흑색종은 이 멜라닌세포 또는 모반세포(반점)가 악성화한 것으로 악성도가 높다. 

그 외에 피부암으로는 ▶혈관육종 ▶융기성 피부섬유육종 ▶파제트병 ▶피지샘암 ▶에크린샘암 ▶아포크린샘암 ▶피부림프종 등이 있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외선이다. 즉 피부를 과도하게 일광에 노출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자외선은 각질세포에 있는 암 발생 유전자의 DNA를 변형시킴으로써 암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암 억제 유전자의 기능이 마비된 채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쬐게 되면 표피세포에 광선 각화증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자외선의 노출은 각화증을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단기간에 대량의 자외선을 쪼이는 것은 물론 어릴 때부터 축적된 자외선의 영향에 의해서도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얼굴이나 목, 손등 등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에서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햇빛 노출이 많은 생활습관도 개선이 필요하다. 등산·낚시·골프·스키 등 스포츠 레저 활동 증가 및 일광욕을 자주 즐기는 등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자외선 노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암 발생건수는 21만7057건이었다. 그 중 피부암은 연간 4576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9.0건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남녀의 성비는 0.7대 1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발생 건수는 남성 1926건, 여성 2650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녀를 합쳐 70대가 32.5%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27.0%, 60대 19.1%의 순이었다.  피부는 혈관 확장이나 수축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화학 물질과 같은 이물질, 물리적 및 화학적 외상, 그리고 열이나 자외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또 피부는 햇빛을 받으면 칼슘과 인의 대사를 조절하는 비타민D를 생성한다. 

피부는 나이가 들면 변화가 나타나고, 특히 태양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노화가 가속화돼 피부의 상해나 피부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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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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